“이제 정말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처음 뛰어들었을 때는 승산이 전혀 보이지 않는 불가능한 싸움이었지만 한국 정부와 여러 기업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한 결과 이제는 어느 누구도 승부를 점칠 수 없을 만큼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저도 매일 새로운 나라에서 여러 국가 총리와 내각들을 만나 한 표라도 더 가져오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이곳에서 엑스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지난해 5월부터 18개월 동안 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을 맡아왔다. 특히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되는 개최지 선정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13일부터 중남미와 유럽 등 7개국을 돌며 엑스포 유치 활동을 하는 등 막판까지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열흘간 비행 거리는 2만 2000㎞로 하루에 평균 1개국 정상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를 호소했다.
최 회장은 각국 대표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이는 사진과 함께 항공기 이코노미석에 앉아 있는 사진도 올렸다. 좌석에 앉아 웃고 있는 최 회장의 옆으로 승객들이 지나가는 모습도 보인다. ‘얼마나 일정이 촉박했으면 대기업 회장이 이코노미를 타느냐’는 댓글에 최 회장은 “탈 만하다” “시간은 금”이라는 답을 달기도 했다.
통상 전용기로 이동하는 최 회장이 항공기 이코노미석까지 타게 된 것은 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막판 유치 총력전을 펼치는 과정에서 갑자기 특정 국가 주요 인사와 약속이 잡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용기의 비행 허가를 받는 데 시간이 소요될 때도 있는데 하루 이틀 기다려 전용기를 타는 것보다 빨리 가서 상대국 인사를 만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갑자기 예약하다 보니 이코노미석을 이용하게 될 때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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