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7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내년 자원 재배치 효과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증분 부담이 경감되며 매출 증분이 이익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5만 5000원에서 6만 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카카오의 전장 종가는 5만 500원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2조2000억원, 41% 오른 1418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를 300억원 상향한다"고 밝혔다. 광고 성과가 개선되고 3분기 일회성 비용 감소, 스토리 부문의 3분기 턴어라운드 효과에 기인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나아가 비용 효율화와 영업 정상화 효과에 힘입어 내년도에는 실적이 큰 폭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 카카오의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 오른 7169억 원을 예상한다"며 “올해 시장 변화에 따른 사업부 조정 및 AI)투자 결정으로 매출 대비 비용 증가분이 컸으나 내년 자원 재배치 효과와 투자 증분 부담이 경감되며 매출 증가가 이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초거대 AI 모델과 관련해 카카오는 외부 모델을 활용하는 등 비용 경감형 소프트웨어 개발로 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연구원은 “시장의 승자 예측이 가능해진 시기로 동사의 선회한 전략이 오히려 합리적”이라면서도 “현재는 AI 프리미엄이 반영되기 어려우나 향후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모델 ‘KoGPT’를 비롯해 공개된 소프트웨어의 수익화·비용 효율화 수준에 따라 AI 테마에 대한 동사의 노출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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