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파티와 모임에 빠질 수 없는 케이크. 특히 크리스마스 특수를 앞두고 호텔업계와 편의점업계가 정반대의 전략으로 케이크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호텔업계는 20만 원이 훌쩍 넘는 고가의 케이크, 편의점은 고물가를 반영해 6000원 대의 가성비 케이크로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특급호텔이 내놓은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은 20만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다.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코엑스가 크리스마스 케이크 17종을 선보인 가운데, ‘메리고라운드’ 케이크는 50개 한정 판매로, 가격은 25만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5만원 인상된 가격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 시그니엘 서울 ‘페이스트리 살롱’에서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박스’는 21만원이다
포시즌스호텔 서울의 베이커리 ‘컨펙션즈 바이 포시즌스’는 프랑스 출신 셰프인 지미 불레이가 만든 고전 스타일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17만8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가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브랜드 막스마라와 손잡고 내놓은 ‘막스마라 케이크’의 가격은 15만원이다.
서울신라호텔, 웨스틴조선·조선팰리스호텔 등도 이달 안에 10만~20만원대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고가의 프리미엄 케이크는) 호텔 셰프가 직접 디자인하고 한정 수량으로 만들어 디자인부터 재료까지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경험하기 원하는 소비자들 중심으로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반면 편의점들은 가성비를 최우선으로 두고 특별 편의점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고물가 시대 합리적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1만원 이하 미니 케이크를 출시했다. ‘시나모롤 우유 케이크’와 ‘쿠로미 초코케이크’는 6900원에 불과하다.
또 GS25는 인기 보이그룹 제로베이스원과 협업한 케이크를 65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24는 연말을 맞아 집에서 홈파티를 즐기는 고객들을 위해 내달 중 조선호텔 케이크를 예약 판매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가격에 형성된 케이크에 최저가, 최고가가 아닌 ‘최적가’를 찾고 있다. 고객 수요가 다양해진 만큼 상품 가격대도 다양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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