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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 美법인 청산…주력 의약품 직판체제 구축 순항

셀트리온 법인 인수로 역할 사라져

램시마 피하주사 내년 1분기 출시

일시 비용증가 있지만 효율화 기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미국 법인(USA)을 청산했다. 미국 현지에서 제품 판매를 위해 만든 조직이지만 셀트리온(068270)헬스케어가 셀트리온 미국 법인(USA)을 인수하며 사실상 역할이 유명무실해졌기 때문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 USA에 역량을 집중해 기존 제품과 신약을 직접 판매할 예정이다.

27일 셀트리온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USA는 3분기 중 청산으로 연결대상 종속회사에서 제외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USA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018년 3월 의약품 도소매업을 위해 설립한 100% 지분의 자회사였다. 그동안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을 미국 시장에 팔기 위한 시장 조사와 거래망 발굴 등의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판매를 위한 조직이었던 만큼 수익은 거의 없었다. 당기순손실은 2020년 600만 원, 2021년 1700만 원, 2022년 1500만 원 등이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USA 청산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셀트리온 USA의 인수 이후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한 정리 수순으로 파악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8월 약 180억 원의 셀트리온 USA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셀트리온USA가 보유한 미국 내 판매 유통망과 셀트리온의 케미컬 의약품 및 코로나19 진단키트 유통권 등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또 암젠, 화이자 등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업 성공 경험이 풍부한 토마스 누스비켈을 미국 법인 최고사업책임자(CCO)로 선임하고 글로벌제약사 출신의 임원급 현지 인력을 대거 영입해 미국 현지 법인 규모를 50여명 수준으로 확충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지만 셀트리온 USA를 인수하면서 셀트리온 USA를 통해 직판 체제를 구축키로 하면서 정리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에서 성공적인 직판 경험을 쌓은 만큼 미국에서도 직판을 통해 수익성을 추구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의 주력 제품들은 미국 시장에서 안착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심포니헬스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올해 3분기 기준 ‘램시마’(미국명 인플렉트라)가 30.2%로 바이오시밀러 중 시장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킨 가운데 트룩시마도 30.0%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신약 허가를 받은 램시마 피하주사(SC)도 내년 1분기 출격 대기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짐펜트라 매출이 출시 1년차에 5000~6000억 원, 3년차에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미국 등 글로벌 전역으로 직판 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인력 확충 및 의약품 운반 등 제반비용이 증가해 일시적인 영향은 있지만 향후 효율적인 비용 집행이 이뤄지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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