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아시아 소재 제약회사와 총 7600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올해 누적 수주금액은 3조 5000억 원에 육박해 창사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9년 계약을 체결한 아시아 소재 제약회사와 1건의 신규, 4건의 증액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번 5건의 계약으로 늘어난 수주 금액은 7608억 원이다. 이로써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누적 수주 금액은 3조 486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조7835억 원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MO 계약은 최소구매물량보전(MTOP) 방식으로 진행돼 계약 이후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계약 금액과 물량이 확대되는 사례가 많다. 2022년 공시된 계약 11건 중 증액 계약은 총 7건으로 8805억 원 규모에 달한다. 올해도 11월 현재 12건(1조 1581억 원) 증액 계약이 공시됐다. 고객사는 GSK·얀센·머크·아스트라제네카·일라이릴리·화이자·로슈·노바티스 등 글로벌 빅파마가 대부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생산능력 △초스피드 생산 속도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신뢰를 쌓아 장기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존림 사장의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둔 경영 방식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과 같은 대규모 수주에 힘입어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공시된 신규 수주 및 증액 계약 중 10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계약만 총 9건이다. 여기에 지난 6월 전체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의 가동률 상승세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를 기존 15~20%에서 20% 이상으로 상향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3년 매출액 전망치는 3조 5265억 원에서 3조 6016억 원으로 751억 원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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