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9일 GKL(114090)에 대해 “중국 정부의 정풍운동과 기업인 탄압이 지속되면서 카지노에 대한 중국 VIP 수요가 회복되는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기존 2만 7000원에서 2만 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GKL의 전장 종가는 1만 3620원이다.
KB증권은 내년 GKL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4943억 원, 995억 원으로 기존 대비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매출 4908억 원, 영업이익 968억 원)과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당초 올해 일본 VIP의 보복수요 효과가 내년 중국 VIP의 보복수요로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으나 2024년 일본 VIP 수요의 정상화가 이뤄지고 중국의 반간첩법 및 기업인 탄압 등 정풍운동이 거세지면서 중국 VIP 수요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해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외국인 카지노가 개장을 앞두고 있어 경쟁 심화가 우려된다고도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11월 말 1단계 오픈을 앞두고 있는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24,000㎡ 규모로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카지노가 될 것”이라며 “장 초기 신장개업 카지노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며, 공격적인 마케터 및 딜러 채용으로 산업 전반에 인건비가 상승하는 부정적 효과가 있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동시에 중국의 반간첩법 강화로 인해 마카오로 향하던 일본 및 기타 동남아 국가들의 카지노 수요가 한국 카지노로 향하면서 반사수혜가 예상된다고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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