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광구’로 불리는 한일 공동개발구역(JDZ)에서 해저유전 개발을 위한 물리탐사가 재추진된다는 소식에 에너지 관련주들이 29일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성에너지(117580)는 전일 대비 390원(5.00%) 오른 8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에는 21.79% 치솟은 95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대성산업(128820)도 장 초반 10%대까지 상승 폭을 키웠다가 70원(2.02%) 오른 35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성에너지와 대성산업은 각각 김수근 대성그룹 창업주의 삼남인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과 장남인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이 이끄는 회사다. 도시가스 공급 등 에너지 산업에 특화돼 있다. 한국석유(004090)와 흥구석유(024060)·지에스이(053050) 등 석유 관련주도 오전 장중 5~7%대의 급등세를 보였다.
에너지 관련주들이 급등한 것은 전날 한국석유공사가 7광구 물리탐사를 22년 만에 재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석유공사는 최근 연도별 JDZ 공동 탐사 추진 일정을 최근 기획재정부 등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르면 내년 중 물리탐사를 재추진하고 내후년 즈음 실제 석유 매장 가능성이 있는 곳에 대한 시추 작업에 나서겠다는 내용이다. 계획대로 물리탐사가 내년에 이뤄지면 1978년 한일대륙붕협정 발효 이후 2002년 석유공사와 일본석유공단의 공동 탐사에 이어 두 번째가 된다. 석유공사 측은 “내년 JDZ에서 해저 1500㎢ 규모의 3차원 물리탐사를 공동 추진한다는 것은 석유공사 내부 목표”라면서 “탐사 추진을 위해서는 한일 양국 간 합의와 일본 측의 조광권자 지정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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