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N이 영국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가 주관하는 ‘2023 탑기어 어워즈’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기아(000270)의 EV9은 ‘올해의 패밀리카’에 이름을 올렸다.
30일 현대차(005380)그룹에 따르면 올해의 차를 수상한 아이오닉 5 N은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을 집약해 주행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다. 이 차량은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부스터 모드 기준 전·후륜 합산 478㎾(650마력)의 최고 출력과 770Nm(78.5㎏f·m)의 최대 토크를 갖췄다. 또 84.0㎾h의 고출력 배터리를 비롯해 N e-쉬프트(N e-Shift),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N Active Sound +) 등 N 전용 기술이 적용됐다.
탑기어 올해의 차 심사위원인 폴 호렐(Paul Horrell)은 “현대차가 아이오닉 5 N을 통해 내연기관 차량의 주행 감성을 전달하려고 한 부분이 인상적”이라며 “뛰어난 주행 성능과 차원이 다른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아이오닉 5 N은 전기차 시대에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갈 모델”이라고 호평했다.
올해의 패밀리카로 선정된 EV9은 E-GMP에 기반한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기아는 EV6에 이어 EV9을 올해 11월부터 유럽 시장에 판매하며 전동화 시대에도 브랜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V9은 99.8㎾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9인치 휠 2WD 모델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501㎞를 주행할 수 있다.
탑기어 부편집장인 올리 큐(Ollie Kew)는 “EV9은 긴 주행 거리를 비롯한 다양한 수납 공간과 편안한 시트 등을 갖춘 점이 패밀리카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친환경 소재도 EV9만의 스타일로 고급스럽게 적용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탑기어 어워즈에서 2개 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바 있다. 당시 현대차 N 비전 74는 ‘올해의 인기 차량’에, 기아는 ‘올해의 자동차 회사’로 각각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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