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미국 한인 금융인과 현지 전문가와 만나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따른 인프라 투자 기회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30일 KIC는 뉴욕지사 주관으로 전날 ‘제6차 뉴욕 금융인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주뉴욕 대한민국 총영사관 부총영사를 포함해 정부와 공공 투자기관·증권사·은행·보험사 등의 투자 담당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발표는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 전문 사모 운용사인 로터스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의 히만슈 삭세나 대표 겸 이사회 의장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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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세나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넷제로’ 달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투자 기회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넷제로란 탄소 순배출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정책 목표로, 미국 등 주요국은 2050년까지 넷제로 달성을 공언한 바 있다.
삭세나 대표는 “넷제로 달성을 위해서는 전례 없는 수준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교통과 발전 등 폭넓은 분야에서 탈탄소화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력화와 발전·송전 인프라 등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6조 700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사모 자금에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을 주관한 이경택 지사장은 “에너지 전환 테마의 주요 쟁점과 전망, 투자 기회를 종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유익한 자리였다”며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향후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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