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이 동계올림픽의 중심지로 올림픽 유산의 활용과 확장에 적극 나섰다. 올림픽을 통해 형성된 문화, 경제, 관광 산업의 파급효과 확산을 위한 노력도 적극 펼쳐 나가기로 했다.
30일 평창군과 2018평창기념재단은 지난 28일부터 사흘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평창 국제 올림픽 연구센터 컨퍼런스’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연구센터(OSC)와 세계 14개국 26개 올림픽연구센터가 참여했다.
‘함께하는 올림픽 혁신(Innovating Olympics Together)’을 주제로 진행한 이번 컨퍼런스는 ‘올림픽 개최 도시의 도시재생과 활성화’, ‘올림픽 유산 확장을 위한 사회적 책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포츠 생태계’ 등 3가지 안건에 대해 올림픽 연구센터와 대학 및 대학원생의 연구 발표, 17편의 포스터 전시가 이뤄졌다.
지난 27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유승민 IOC위원이자 2018평창기념재단 이사장이 ‘평창 2018에서 강원 2024까지: 올림픽 교육과 레거시’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고, 송승환 2018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개·폐막식 총감독이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시너지, 올림픽을 빛나게 한 개회식’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유 이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이번 컨퍼런스에서 논의된 것들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글로벌 올림픽 연구센터간의 네트워크를 이어가야 한다”며 “2018평창기념재단은 동계스포츠의 저변 확대 뿐만 아니라, 올바른 스포츠 교육과 문화 형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2018기념재단이 운영하는 드림프로그램은 전 세계에서 눈이 없는 나라의 청소년들을 초청해 동계스포츠와 한국의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며 “이를 통해 157명의 동계스포츠 선수를 발굴, 육성하는 성과를 냈다”고 소개했다.
마리아 보그너 IOC OSC 센터장은 “올림픽을 통해 형성된 문화, 경제, 관광 산업의 파급효과는 높은 가와 효과가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올림픽의 의미와 가치를 이어갈 미래 세대의 적극적인 실천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2018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이후 남겨진 유무형 유산을 적극 활용해 올림픽 개최도시 평창이 더 많은 역할을 할 것을 주문했다. 올림픽 개최도시 중심으로 형성된 다양한 올림픽 가치와 인프라를 활용해 ‘올리피즘’ 기반의 관광과 예술, 지역민, 스포츠 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사회적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올림피즘’은 인간 신체의 질적 균형과 조화를 함양시키는 삶의 철학, 문화와 교육이 조화된 스포츠를 추구하는 정신을 말한다.
한편 평창군과 2018기념재단은 50일 앞으로 다가온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대회’에 대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내년 1월19일부터 2월1일까지 열리는 동계 청소년 올림픽 대회는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2,600여명이 참가해 7개 경기, 15개 종목에서 열띤 경쟁을 펼친다.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첫 동계 청소년 올림픽이 개최된 후 4번재로 열리는 대회로 아시아에서는 처음 개최되는 행사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개회사에서 “올림픽 개최도시의 대표로서 레거시를 지키고 확산시킬 수 있는 것은 올림픽의 가치와 정신을 이어 나가는 것”이라며 “이 자리에 계신 15개국, 27개 국제 올림픽 연구센에서도 2024강원 청소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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