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267260)이 미국 실리콘밸리 전력망 현대화 사업에 참여한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수주를 잇따라 성공한 데 이어 미국 본토까지 시장을 확대하면서 연간 수주 목표액 달성을 눈앞에 뒀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시 전력청과 총 782억 원 규모의 전력 변압기 9대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HD현대일렉트릭은 230kV 및 115kV급 초고압 변압기를 2026년 8월까지 인도할 계획이다. 이번에 수주한 변압기는 산타클라라 지역의 산업용 전력 수요 확대에 따른 변전소 증설에 사용된다.
실리콘밸리의 중심부에 위치한 산타클라라는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10년 간 4억 달러를 투자해 전력망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미국 내에서 4번째로 큰 공공주도의 발전사업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미국 지방 정부의 전력망 현대화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향후 공공프로젝트 입찰에 적극적으로 나서 북미 시장 내 수주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미국뿐만 아니라 사우디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대형 수주를 이어나가고 있다. 사우디에서만 총 3000억 원 규모의 전력기기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이에따라 올해 총 27억 500만 달러 규모의 수주고를 올려 연간 수주 목표액(31억 8600만 달러)의 약 85%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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