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계가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 68만 대의 신차를 판매하며 지난해 대비 4% 이상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다만 현대자동차와 기아(000270), 한국GM이 판매를 늘린 것과 달리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003620)는 판매 감소를 겪으며 희비가 엇갈렸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 5사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총 68만 3862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했다. 지난해 11월보다 판매량이 4.4% 늘었다.
현대차는 36만 5576대로 5%, 기아는 26만 227대로 1.7% 늘었고 한국GM은 4만 7104대로 지난해 대비 판매가 106.1% 급증했다. 반면 르노코리아는 4523대로 73.9%, KG모빌리티는 7000대로 37.6% 각각 줄었다.
현대차는 내수와 해외 판매가 각각 18.3%, 2.1%씩 증가했다. 국내 승용차 중에선 싼타페가 8780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그랜저는 7980대로 전년 대비 112.6% 성장했다. 제네시스는 G80 3023대, GV80 3874대, GV70 2910대 등 총 1만 889대가 판매됐다.
기아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전년보다 3.6% 줄었지만 해외 판매는 3.1% 늘었다. 총 판매량은 1.7%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4만 7200대로 국내와 해외를 합해 가장 많이 판매됐고 셀토스가 3만 3883대, 쏘렌토가 2만 1923대로 뒤를 이었다.
한국GM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인기에 힘입어 17개월 연속 판매 증가를 달성했다. 지난달 한국GM의 수출은 전년 대비 111.9% 증가한 4만 488대를 기록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만 5826대, 트레일블레이저가 1만 8262대 팔리며 인기를 이어갔다. 내수 판매도 3016대로 46.6% 증가했다.
반면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이 모두 66.2%, 77.5%씩 감소했다. 10월 판매 실적과 비교해도 전체 판매량은 21.3% 줄었다. 다만 지난달 초부터 진행한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소비자들에 좋은 반응을 보이며 내수는 10월 대비 29.2% 증가했다. 수출 효자 차종인 XM3(르노 아르카나)가 해외에서 총 2085대 판매되며 전체 수출 물량의 78.7%를 차지했다.
KG모빌리티 역시 지난달 내수는 1년 전보다 21.4% 감소했고 수출도 59.4% 줄었다. 내수는 경기 위축에 따라 렉스턴 스포츠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위축됐다. 다만 10월과 비교하면 내수가 32.8% 늘었는데 이를 견인한 것은 9월 말 출시된 전기차 토레스 EVX였다. 토레스 EVX는 지난달 전월보다 3373% 증가한 1667대가 판매됐다. 기존 토레스의 판매량(1546대)을 넘어선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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