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 세계 주식시장이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결과다.
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전 세계 국가지수(MSCI ACWI)는 11월 한 달 동안 642.65(1일)에서 694.38(30일)로 8.05% 올랐다. MSCI ACWI는 47개 선진·신흥시장을 아우르는 주가지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MSCI ACWI의 월간 상승률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이 전해져 주가가 급등했던 2020년 11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월 30일 전장보다 1.47% 오른 3만 5950.89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1월 13일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1월에 각각 8.9%, 10.7% 올라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유럽에서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장으로 나타나고 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STOXX) 600은 11월 30일에 전월 대비 0.55% 오른 461.61에 마감했다. 투자 회사 아폴로 소속 토르스텐 슬로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이제 인플레이션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도 10월 31일 2277.99포인트에서 30일 2535.29포인트로 11.30%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736.10포인트에서 831.68포인트로 12.9% 급등했다. 이 기간 외국인투자가가 코스피를 2조 9522억 원, 코스닥을 1조 3190억 원씩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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