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003540)이 내년 국내 증시가 상저하고 패턴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이후에는 반도체 업황 개선, 중국 경기 회복세 강화 등에 힘입어 추세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0월 저점에서 시작된 반등세는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세계 금융 시장이 안정된 가운데 한국 수출 모멘텀이 개선되면서 내년 코스피는 상저하고, 전약후강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1분기 중반에는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논란과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도 “하반기에는 실질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고 미국 경기 저점 통과, 중국 경기 회복세 강화와 함께 반도체 업황 개선 및 성장주 반등이 가세하며 한국 증시는 탄력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반도체, 인터넷, 조선 업종, 하반기에는 자동차, 2차전지,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엘앤에프(0669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유한양행(000100) 등을 추천주로 꼽았다.
대신증권은 내년 코스피가 2350~2850포인트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내년 한국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56.3%로 15.9% 하락한 올해 대비 상승 전환할 것이며 이는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강한 이익 모멘텀일 것으로 관측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은 내년 3월 금리 동결에 이어 6월에 금리인하 신호를 준 뒤 9월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예상보다 빠르게 3월에 금리인하를 시사할 경우 국내 증시는 2분기부터 상승 추세에 진입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코스피 상단은 3000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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