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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윈 퓰너 "2024년 가장 큰 위협은 '악의 축'의 연대"

트럼프 재집권해도 한미 관계 이상 없어

金과의 친분 소용 없다는 교훈 얻었을 것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 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단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워싱턴 특파원 공동취재단




“2024년의 가장 큰 위협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아니라 ‘악의 축’이 군사적으로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서로 협력하는 것입니다”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 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이 내년 전 세계의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이 군사적·경제적으로 밀접하게 연대하는 상황을 꼽았다. 미국을 대표하는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공동 설립자 퓰너 회장은 미 행정부와 의회를 아우르는 국제정치 권위자로서 수십 년간 미국 외교정책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퓰너 회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단 및 코트라(KOTRA)와의 공동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중국에 (러시아가) 저렴한 원유를 공급하고,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하고,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지원하는 등 (악의 축이) 치열하게 협력하는 것이 큰 위협”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이 내년 세계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진단한 것에 대해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시 한미 관계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재협상 했다는 사실을 매우 자랑스러워한다”면서 “이는 그가 당선된다면 미국과 한국이 예측할 수 있는 수준의 경기장을 갖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퓰너 회장은 미국 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석학이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 를 통해 영국을 태평양으로 다시 끌어들이고, 호주와 태평양 국가들의 관계를 강화하고 캠프데이비드 회담을 통해 한미일 관계를 되살린 것에 신뢰를 표한다”고 밝혔다.

퓰너 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북핵 문제와 관련해 집권 1기 때처럼 북한에 파격적인 외교적 접근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돌아온다 해도 그는 김정은과의 친분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다시 그런 일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퓰너 회장은 아울러 미국의 정권 교체와 별개로 한미 관계는 어느 때보다 밀접해지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가족과 최근 한미 관계에 관해 얘기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우리는 방에 삼성과 LG의 TV가 있고 제네시스를 운전한다는 얘기를 했다”면서 “이는 25년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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