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최초 만기자동연장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한투운용은 4일 만기 시점마다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바꿔 연장하는 ‘ACE 11월만기자동연장회사채AA-이상액티브’를 이달 중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상품은 특정월에 해당하는 채권을 포트폴리오에 주로 편입한 뒤 편입자산의 만기도래 시점이 다가오면 다음 해 만기 채권으로 포트폴리오를 자동 교체하는 게 특징이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는 만기채권형 ETF와 달리 투자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다.
ACE 11월만기자동연장회사채AA-이상액티브 ETF는 출시 시점에는 2024년 11월 만기되는 채권을 편입하며 해당 채권의 만기시점이 오면 다음 해 11월 만기 채권을 새로 편입할 계획이다. 공사 등이 발행하는 우량하고 유동성 있는 채권을 중심으로 투자해 크레딧 리스크(신용위험)는 줄이되 금리 매력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단,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결과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만기 기대 수익률(YTM)은 상장 시점에 공지된다.
포트폴리오 변경은 매년 11월 말일 기준 5영업일 이내에 진행되며 분배금은 11월 마지막 영업일(지급기준일) 이후 12월 초에 지급될 예정이다.
비교지수는 KIS자산평가가 산출·발표하는 ‘KIS 11월 만기자동연장회사채(AA-이상) 총수익지수’다. 해당 지수는 KIS 종합채권지수 구성종목 중 매년 10월부터 12월 사이를 만기로 하는 △신용등급 AA-이상 △발행잔액 500억 원 이상의 특수채·은행채·기타금융채·회사채 종목으로 바스켓을 구성해 산출한다.
조익환 한투운용 FI운용1부 수석은 “기존 만기채권형 ETF가 편입자산 만기 시점에 청산되는 것과 달리 ACE 11월만기자동연장회사채AA-이상액티브 ETF는 꾸준히 자동 재투자가 이뤄진다”며 “만기 청산 이후 새로운 투자 대안을 물색하기 위한 고민이나 매매비용을 해결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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