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4만 달러를 넘어서며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4일 오전 9시 43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1.60% 오른 4만 85.14달러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BTC는 전일 대비 1.59% 상승한 5393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1년 간 약 135% 상승하며 지난해 5월 테라·루나 폭락 사태 이전 수준으로 가격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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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랠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면 기관투자가의 투자 창구가 열려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제로언 블록랜드 트루 인사이트 설립자는 “이번 상승장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다”면서 “더 넓은 금융 환경에서 BTC의 역할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TF 승인은 시장에서 BTC를 하나의 금융 자산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는 설명이다.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내년에는 상승폭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파스칼 고티에 렛저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2023년은 앞으로 다가올 강세장을 준비하는 한 해였다”면서 “2024년과 2025년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희망적”이라고 전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은 지난 달 보고서를 내고 “2024년 말에는 BTC가 1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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