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증권사, 국민연금 '137조 주식운용' 각축전

내년 상반기 거래증권사 연내 선정

기존 36곳에서 26곳으로 줄어들고

재무안정성·ESG 등 평가기준 강화

거래사 지위 확보 치열한 경쟁 예고





국민연금공단이 137조 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운용할 증권사 선정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내년부터 거래 가능 증권사가 10개나 줄어들면서 국민연금 거래사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내년 상반기 국내 주식 일반 거래 증권사 선정을 위해 각 증권사들로부터 사회적 책임 활동 자료를 제출받았다. 국민연금은 연내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올 초 국민연금은 내년 상반기 국내 주식 거래 증권사를 기존 36개 사에서 26개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1등급 8→6곳 △2등급 12→8곳 △3등급 16→12곳으로 감소한다. 국민연금은 증권사를 등급별로 나눈 뒤 각각의 등급에서 운용 증권사를 뽑는다. 평가 등급이 높을수록 주식 거래 약정액이 크고 수수료가 높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내년 상반기 국민연금의 거래사 선정을 놓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큰 손으로 거래 수수료가 각 증권사 법인 영업(홀세일) 수익의 20~3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거래 증권사에서 제외되거나 등급이 떨어지면 수익률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대표 연기금인 국민연금의 평가에 따라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평가도 갈릴 수 있다”며 “특히 이번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거래 증권사에서 10곳이나 제외되기 때문에 선정 결과에 증권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평가 기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연금은 증권사 재무안정성 평가 기준에 우발 부채 및 조정유동성비율 항목을 추가했다. 최근 대체투자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서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재무 건전성을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보겠다는 의도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준도 강화했다. 책임투자 및 사회적 책임 배점은 기존 5점에서 10점으로 올렸고 증권사의 ESG 관련 보고서 발간 건수를 평가하는 책임투자보고서 배점도 2점에서 4점으로 올렸다. ESG 경영항목 역시 3점에서 6점으로 평가 비중을 키웠다. 기존 주식 운용과 운용 전략 및 수탁자책임을 포함한 정성 평가 항목은 15점으로 기존 20점에서 배점을 5점가량 낮췄다.

증권사들은 올 초부터 평가 등급 하락을 막고 거래 증권사 지위 유지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올 들어 증권사들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을 전담할 운용역을 영입하고 ESG 전문 연구 인력을 대폭 확대하는 식으로 대비해왔다. 특히 평가 항목에 조정유동성비율이 신설된 만큼 재무 안정성 관리에도 집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규모는 9월 말 현재 137조 4000억 원으로 금융 및 복지 자산을 더한 전체 자산(984조 2000억 원)의 약 14%를 차지한다. 올 들어 3분기까지 국내 주식 수익률은 13.43%으로 수익금은 15조 원에 달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국민연금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