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이 올해 은행·보험 등 다른 금융회사에서 개인형연금을 6000억 원 가까이 유치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말 기준 다른 금융기관에서 넘어온 개인형연금 적립금이 5912억 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은행과 보험에서 이전된 자금이 4442억 원으로 전체의 75%에 달했다. 나머지 1500억 원가량은 증권 업계 내에서 움직인 돈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개인형 퇴직연금(IRP)와 일반 개인연금 부문에서 경쟁사 고객을 대거 끌어들이면서 11월 말 기준 잔액 총액을 31조 3586억 원으로 늘렸다. 이는 1년 만에 5조 4442억 원 증가한 수치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금 이전 금액이 늘어난 이유를 ‘스마트 머니’가 유입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 공모펀드 등 기존 투자 상품뿐 아니라 로보어드바이저, MP(미래에셋 포트폴리오) 구독, 개인연금 랩 등의 서비스로 연금 자산을 글로벌 시장에 배분한 점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의 연금 내 포트폴리오 서비스 잔액은 지난달 말 1조 6032억 원으로 1년 만에 9706억 원이 불었다.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는 지난해보다 7배 증가한 8510억 원에 달했다. 이밖에 IRP의 세액공제 한도가 200만 원 상향된 점도 적립금 증대에 힘을 보탠 것으로 평가했다.
최종진 미래에셋증권 연금본부장은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면서 개인연금과 IRP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고객의 성공적인 자산운용을 위해 글로벌 우량 자산을 공급하고 수익률을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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