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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롯데'는 현재진행형…고강도 구조조정 지속할 듯

[롯데의 물류혁신]

◆ 6일 그룹 정기 임원인사

순혈주의 깨고 실무인력 슬림화

유통·식음 등 성과중심 인사 전망

5일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롯데쇼핑 고객풀필먼트센터(CFC) 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로 예정된 롯데그룹 정기 인사에서도 젊은 리더십과 새로운 시각을 강조하는 ‘신동빈식’ 쇄신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뉴롯데’로 거듭나기 위한 롯데의 움직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수장 부재 속 유통 업계 격변과 팬데믹까지 겪었던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복권된 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양면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지속했다. 신 회장 아래서 백화점은 효율화 작업에 들어갔다. 확장에 집중했던 이전과 달리 팬데믹 기간 진행된 사업구조 재편 등을 바탕으로 핵심 점포의 매출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통합 소싱을 도입해 매입 단가를 낮추고 영업이익률을 높였다. 하이마트 역시 입지별 유형에 맞게 매장 특색을 갖추고 회생이 어려운 경우 과감하게 문을 닫는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이다.

인력 면에서는 순혈주의를 깼다. P&G코리아와 홈플러스를 거친 김상현 롯데쇼핑(023530) 부회장과 이베이코리아 출신 나영호 롯데온 대표를 영입해 중책을 맡겼다. 30년간 신세계에서 일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외에 경쟁사 출신 임원들이 합류해 상품기획(MD) 조직 개편을 이끌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실무 인력 슬림화’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하이마트와 면세점에 이어 올 하반기 홈쇼핑·마트·컬쳐웍스가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가장 최근에는 롯데마트가 시니어 전 직급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으며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신 회장은 올해 책임(과장)급 진급 시험을 완전 폐지하는 등 성과주의와 자기 주도적 역량 개발을 주문하기도 했다. 구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를 젊은 직원들에게 확실히 보여주기 위한 결정이었다.

신 회장의 고강도 쇄신 작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6일 정기 임원 인사에서 한 번 더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식음은 물론 화학 부문까지 성과 위주의 인사가 최근 1~2년에 이어 다시 한 번 단행될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중론이다. 특히 유통 업계의 전통적인 경쟁사인 신세계가 9월 정기 임원 인사에서 계열사 대표 40%를 교체하는 과감한 쇄신을 단행했던 터라 롯데 역시 이 같은 업계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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