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할 것입니다. 한국은 큰 성장이 기대되는 국가입니다.”
권준혁 드롭박스 한국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및 파트너 세일즈 이사는 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전세계에서 미국을 제외하고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협업 플랫폼인 드롭박스는 원조 유니콘으로 꼽힌다. 2007년 개인용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를 시작한 뒤 2018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현재는 업무 흐름을 개선하는 솔루션으로 자리잡았다. 전날(현지시간)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2조 7371억 원 수준이다. 전 세계 180여개국에서 7억 명 이상의 사용자가 드롭박스를 이용하고 있다. 유료회원은 1800만 명 수준이다. 주요 글로벌 기업 고객은 스포티파이, 익스피디아, 언더아머,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등이 있다. 권 이사는 “드롭박스는 대용량의 파일을 안전하게 공유하고 전송할 수 있는 솔루션일뿐만 아니라 PDF나 동영상 파일에 간단한 수정 기능도 제공해 웬만한 업무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드롭박스의 인공지능(AI) 기술과 자동화 도구를 통해 기업 고객들은 업무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드롭박스는 한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올해 카카오게임즈(293490), 이노션(214320), 미스틱 엔터테인먼트, TV조선, 삼성카드(029780)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올해 7월 한글 문서(HWP) 파일 미리보기 및 한글 검색을 추가하며 현지화 전략을 마련했다. 권 이사는 “제조업에서도 드롭박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했다”며 “이는 손에 꼽는 성과”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B2B 시장을 본격 확장할 계획이다. 2024년 1월부터 카카오 계정으로 드롭박스에 로그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원화결제도 지원한다. 제조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기 위해 부산 및 경남 지역에도 거점을 마련한다. 권 이사는 “시스템통합(SI) 전문기업과 협업해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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