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352820)가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군 입대 계획 발표 이후 연이틀 강세를 보이고 있다. BTS의 병역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을 시장에서 오히려 호재로 해석했기 때문이다. 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도 블랙핑크 멤버 전원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20% 이상 상승세를 타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JYP Ent.(035900)),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등 다른 엔터테인먼트 주식들도 덩달아 주가가 오르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6.34% 오른 22만 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에는 주가가 8.45% 오른 23만 1000원까지 치솟았다. 하이브가 전 거래일에 1.91% 오른 점을 감안하면 이틀 동안 무려 10% 이상 뛴 셈이다. 거래량도 이미 전날(20만 9643주)의 2배가량인 41만 주를 넘어섰다.
하이브가 강세를 보인 것은 이 회사 소속 최고 인기 가수이자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인 BTS의 최근 군 입대 계획 발표가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앞서 BTS의 소속사인 하이브 산하 빅히트뮤직은 전날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BTS 멤버 중 RM과 뷔는 각각의 절차에 따라 입대할 예정이고 지민과 정국은 동반 입대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RM, 뷔, 지민, 정국도 이날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즐거운 마음으로 일 년 반을 보내고 오겠다”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오는 11일과 12일 각각 육군 현역 입대하는 4명의 전역 예정일은 오는 2025년 6월이다. BTS는 이로써 지난해 12월 맏형 진을 시작으로 멤버 전원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게 됐다. BTS 멤버들과 소속사는 2025년부터 팀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도 이날 BTS의 군 입대 계획 발표로 하이브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또 BTS 공백기에도 하이브의 영업이익이 8% 넘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BTS 4인의 연말 군입대 계획 발표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이들은 2025년 연말부터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BTS가 3년 만에 완전체 활동을 할 때 팬덤이 대규모 보복 소비를 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기대는 내년 하반기부터 주가에 미리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브와 함께 YG엔터도 같은 시간 22.08% 상승한 5만 8800원에 매매되고 있다. YG엔터는 블랙핑크 멤버 전원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상한가에 근접했다. YG엔터는 이날 “소속 아티스트 블랙핑크 멤버 4명 전원의 그룹 전속 계약 체결 건에 대한 이사회 결의를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블랙핑크 재계약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자사 최대 지식재산권(IP)을 지켜낸 셈이다.
하이브, YG엔터가 초강세를 보이자 JYP엔터와 SM엔터도 덩달아 5.02%, 4.61%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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