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사진)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며 롯데 경영 전면에 등판했다. 특히 롯데지주(004990)에 새로 만들어지는 미래성장실장을 맡으면서 미래 성장 엔진인 바이오, 정보기술(IT) 분야 신사업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롯데그룹의 3세 경영 시대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롯데는 롯데지주를 포함한 38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신 상무는 롯데지주의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전무로 승진해 겸직한다. 1986년생인 신 전무는 2020년 일본 롯데에 입사했다. 2022년 롯데케미칼 상무와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에 오른 뒤 본격적인 3세 경영 수업을 받고 있었다. 올해도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리며 롯데그룹 금융 라인의 총괄 역할을 수행했다.
올해는 롯데지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혁신실 산하에 ‘미래 성장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그룹의 미래 전략과 신 전무의 승계 작업을 시작했다. 신 전무가 미래성장실장으로 이동함으로써 롯데그룹의 바이오·헬스케어·IT 분야의 사업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 신설된 미래성장실은 바이오·헬스케어·IT 등 롯데의 신사업 관리와 제2의 성장 엔진을 발굴하는 조직이다.
신 전무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겸직하며 롯데 바이오 사업 경영에 직접 참여한다. 신 전무는 롯데바이오로직스를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키워야 하는 책무를 안게 됐다.
한편 이날 임원 인사에서 롯데 계열사 대표이사 14명이 한꺼번에 교체되며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이뤄졌다. 롯데는 “미래 경쟁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 강화에 방점을 뒀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