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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병충해 진단·처방"…농업 혁신기술 한자리에

◆농진청, 7일 농업기술 성과공유회

2등급 한우맛 '투뿔급' 숙성

자율주행 제초로봇 개발 등

우수사례 15건 발표·토론·시상

농진청 관계자가 AI 병해충 진단 앱으로 고추의 탄저병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제공=농진청




앞으로 인공지능(AI)이 작물의 병해충 감염 여부를 알려준다. 징후가 나타난 부위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애플리케이션의 AI가 자동으로 이미지 데이터를 인식해 적절한 처방을 내놓는다. 진단의 정확도는 고추 99.4%, 사과 98.5%다. 특히 이 앱을 통해 세계 최초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현장에서 진단할 수 있다. 농진청 웹 서버에도 진단 정보가 공유된다.

농촌진흥청은 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이 같은 사례를 소개하는 ‘2023년 농업과학기술 우수성과 공유대회’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우수성과 공유대회는 농촌진흥사업을 통해 개발한 혁신 우수 성과를 공유하고 기초과학·융복합 실용화 연구 방향을 설정하는 동시에 우수자를 시상·격려하는 자리다.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우수성과 발표·토론에 농업인과 소비자·기업체가 함께하는 대국민 행사로 치러지며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행사에서는 농업 분야 전문가 의견과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업화 기초연구 △미래 성장 기초연구 △현장 실용화 △공공 분야에서 선정된 총 15건의 우수 성과를 발표하고 시상한다.

우선 산업화 기초연구 부문(2건)에서는 한우 숙성 기술과 함께 농업 현장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스마트 기계화·자동화 기술이 선정됐다.

한우 숙성 기술은 기름이 적어 퍽퍽한 2등급 한우도 이틀 숙성으로 1++등급처럼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해준다. 라디오파를 활용해 효소 반응을 촉진, 숙성 기간을 3주에서 48시간으로 단축한 것이다. 이마트와 아웃백도 이 기술에 관심을 갖고 기술이전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진청이 개발한 제초 로봇은 고정밀 위성항법시스템(RTK-GNSS)을 사용해 사전에 작업 경로를 생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율 주행하며 제초한다. 장애물이 있는 경우 영상 장치나 라이다 센서를 활용해 인식하고 장애물이 제거된 후 작업을 재개하는 방식이다. 현재 개발 중인 운반 로봇은 라이다 센서를 사용해 수확물과 농기구·간식 등을 원하는 장소로 무인 이송시킬 수 있다. 또 농진청은 이전에 개발한 자율주행을 하며 과수에만 약액 분사가 되는 방제 로봇을 고도화했다. 그 결과 자율주행장치 전동화와 약액 및 배터리 자동 충전(약액 보충지까지 스스로 이동 후 마지막 작업 위치로 복귀), 운반 로봇과 연계 작업까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미래 성장 기초연구 부문에서는 슈퍼컴퓨터 도입을 통한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 동물실험 대체 돼지 오가노이드(미니 장기) 및 유전자가위 발현 돼지 개발, 세대 단축 육종 기술(스피드 브리딩)을 활용한 품종 개발 기간 단축, 생물 주권 확립을 위한 발효 미생물 기반 구축 등 4건이 선정됐다.

현장 실용화 분야 성과(4건)로는 융합 병해충 진단 앱을 비롯해 농장 단위 기상 재해 알림 서비스, 시에이(CA) 컨테이너 활용 K농산물 수출, 참외 저온 장애 경감 기술 등이 꼽혔다. 공공 분야 연구 성과는 우리 가루쌀로 수입 밀 대체, 메탄가스 감축 벼 품종 ‘밀양360호’ , 버섯 배지를 활용한 친환경 포장재, 축산물 안전진단 감지기(센서), 아프리카 식량난 해소를 위한 우리 쌀 우량 종자 보급 등 5건이 각각 선정됐다.

올해 선정된 우수성과 내용과 개발 과정은 대회 당일 연구자가 토크쇼 형식으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 조재호 농진청장은 “농진청은 농업의 미래 성장 산업화, 식량안보와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농업 과학기술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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