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가 내년부터 주말에 홍대 주변의 레드로드 일대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든다.
6일 마포구에 따르면 현재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부 구간(R2~4)에서 시행 중인 차 없는 거리를 전체 구간(R1~6)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레드로드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경의선숲길부터 홍대, 당인리발전소까지 이어진 약 2㎞ 구간으로 홍대 문화예술관광특구 테마거리다. 버스킹 거리 공연을 위한 공간 정비와 함께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붉은색 페인트를 칠해 홍대의 정체성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드로드 R1~2구간은 버스킹 공연이 가능한 문화공연장으로 조성했고, R5~6 구간은 홍대 서쪽 공영주차장 등 보행 방해 시설물을 정비해 문화예술 랜드마크 거리로 만들었다. 또 박강수 마포구청장을 비롯해 주민이 그린 4800여 점의 그림을 재활용 화분에 부착해 가로 경관을 꾸몄다.
다만 보행자와 차량이 섞여서 이동하는 보차혼용도로여서 다중인파가 몰리면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경찰청과 협의해 관광객이 많은 주말 동안 레드로드 전 구간을 차량 없는 거리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마포구는 경의선숲길에서 시작되는 홍대 레드로드를 한강까지 이어(R7~10 구간) 상권을 홍대 중심지에서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기존 레드로드 일대 기반시설 개선 공사도 진행한다. 구는 내년 1월 말까지 레드로드 R1~2 구역에 위치한 여행자 편의시설과 야외 전시존, 버스킹존, 광장 무대, 만남의 광장의 노후 시설물을 철거하고 편의성을 갖춘 쾌적한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홍대 레드로드를 문화와 예술이 넘치는 개성 있고 활기찬 거리로 재조성해 모두가 오고 싶은, 모두가 만족해 하는 매력 만점 거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