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게임 스트리밍 트위치 철수에 웃는 네이버

트위치 내년 2월 韓서비스 중단

출시 앞둔 치지직 '절호의 기회'

내일까지 임직원 베타 서비스

풀HD 화질·후원 기능도 제공

페이 등 시너지…몸값 1조 전망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CHZZK·가칭)의 출시를 앞둔 네이버에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아마존닷컴의 글로벌 인기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한국 서비스를 접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 치지직의 사업 가치가 약 1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만큼 기존 서비스와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치지직의 비공개 시험 테스트(CBT·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8일까지 임직원들이 ‘스타크래프트’와 ‘리그오브레전드(LoL·롤)’ 등의 게임으로 펼치는 대항전을 치지직을 통해 중계하며 기능을 점검한다.

치지직은 네이버가 내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다. 최대 화질은 풀HD급인 1080p이며 게임 방송에 적합한 유저 인터페이스(UI)와 커뮤니티, 후원 기능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주문형비디오(VOD) 다시 보기도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9일 게임 스트리머를 대상의 공개 시험 서비스(OBT·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뒤 내년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세계 게임 스트리밍 시장 규모는 올해 116억 9000만 달러(한화 약 15조 3431억 원)에서 2028년 182억 2000만 달러(약 23조 9138억 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그간 스포츠를 중계하며 스트리밍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지난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생중계했을 때 누적 시청자는 1억 명, 최대 동시접속자는 400만 명 이상이었다.



네이버는 경쟁자인 트위치의 한국 사업 철수에 따른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트위치는 6일 “(내년) 2월 27일부로 한국에서 사업 운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앞서 트위치는 지난해 9월 망 사용료 부담을 이유로 국내에서 최대 영상 해상도를 1080p에서 720p로 낮추고 11월에는 VOD 서비스도 중단한 바 있다. 한국 트위치 이용자들은 내년 2월 27일 이후 유료 상품을 구매할 수 없고, 스트리머들도 수익 창출이 불가능해진다. 댄 클랜시 트위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망 사용료 비용 때문에 한국 시장이 성장하고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더 큰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네이버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방송인들에게도 또 다른 옵션이 생길 것이며 필요할 경우 네이버와도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치지직을 흥행 궤도에 안착시키면 이로 인해 자사 플랫폼에 이용자를 유입하고 묶어둘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네이버의 카페·블로그 등 커뮤니티와 전자상거래(커머스), 간편결제까지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 업계에서는 치지직의 가치가 1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트위치의 스트리머를 영입하고 이용자 트래픽을 성공적으로 확보한다면 치지직의 사업 가치는 1조 원을 넘어선다”며 "트위치의 주요 스트리머들이 이미 카페 등 네이버 커뮤니티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트래픽 확보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국내 트위치 시청 점유율 4위 스트리머 ‘녹두로’와 e스포츠 중계를 핵심으로 하는 주요 스트리머들이 네이버 플랫폼 이적을 고려 중임을 밝혀 초기 성과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유튜브와 아프리카TV(067160)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트위치 철수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리카TV 주가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91% 오르며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