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점프는 한국외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매거진 기자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매거진 기자단은 서울시와 한국외대 스타트업 기업 대표들을 인터뷰하고 창업 스토리를 소개하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휴게·간이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남은 제품을 판매할 방법이 고민이다. 영업시간을 연장하면서 판매하자니 인건비·관리비가 들고, 그렇다고 포기하자니 멀쩡한 음식을 폐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라이브윗(LiveWith)’의 창업 아이디어는 이러한 고충으로부터 출발했다. 라이브윗은 최연재(25) 대표를 비롯한 5명의 한국외대 학생들로 구성된 스타트업으로 휴게·간이음식점 사장님들이 매장 영업시간 이후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중개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라이브윗이 입주해 있는 한국외대 캠퍼스타운 공유 사무실 앞에서 팀원들과 만났다.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라이브윗은 2021년 10월에 결성했습니다. 당시의 사업 아이템은 달랐지만 이후 새로운 아이템을 찾았죠. 계획은 다 마련됐고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다만 법률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인지했고 규제 샌드박스(사업자가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일정 조건으로 시장에 우선 출시해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현행 규제의 전부나 일부를 적용하지 않는 것) 적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기관·학교 등과 협약 체결을 진행하고 자체 인스타그램 등을 키워나가면서 마케팅 채널로 활용하는 중입니다.
▲구체적인 사업모델이 궁금합니다.
휴게·간이음식점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들이 매장 영업시간 후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냉장고를 설치하고 판매를 중개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장 영업시간 이후에는 사장님들이 물건을 판매하지 못하잖아요. 특히 휴게·간이음식점들은 그날 생산한 제품을 그날 팔지 못하면 음식의 가치가 떨어지고 폐기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영업시간을 늘리면 인건비나 관리비 등 비용이 매우 많이 들어서 어렵고요. 한편 퇴근이 늦거나 출근이 빨라서 매장을 방문하지 못하는, 음식을 구입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각 음식점에서 영업시간 이후 남은 제품들을 저희 냉장고로 보내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판매를 중개하는 방식입니다. 소비자들은 냉장고에서 물건을 구입한 후에 사장님들에게 수수료를 제한 비용을 보냅니다. 그 후 남은 물건들은 저희가 계약한 배달업체를 통해 일괄적으로 수령, 폐기합니다.
▲냉장고는 어디에 설치되나요?
냉장고는 특히 야간에 통행이 잦은 지역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저희는 프랜차이즈보다는 직접 빵을 제조해 판매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주로 협업을 맺고 제품을 가져올 생각입니다.
▲타사 대비 차별화 포인트가 있을까요?
서비스 시간이 다릅니다. 다른 서비스는 매장이 영업 중인 시간대에 추가적인 서비스처럼 제공되는데, 저희는 애초에 대부분의 매장이 문을 닫는 야간과 새벽에 운영합니다. 저희와 비슷한 시간대에 경쟁하는 업체는 없다고 볼 수 있어요. 또 인건비나 관리비를 줄이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장님들에게 익숙한 매장 판매·배달과 다릅니다. 저희가 아예 새로운 매장 운영 방식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점이 제일 특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연내 정식 서비스 출시를 위해 자영업 사장님들을 모집할 계획입니다. 서울 동대문구를 시작으로 수도권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히고 냉장고 설치 공간 확보를 위한 지자체 협업도 늘려갈 생각입니다.
▲캠퍼스타운에는 어떻게 지원했나요?
스타트업은 많이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한다는 이미지가 강한데, 요즘 좋은 지원 사업들이 많아요. 팀원들끼리 자료도 모아두고 함께 대면 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지원했습니다. 저희 모두 한국외대 동문이라 한국외대 캠퍼스타운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캠퍼스타운 입주 기업은 어떤 혜택을 받게 되나요?
편하게 일하고 회의할 공간을 제공받은 것도 중요하지만 그 외에도 멘토링이나 컨설팅으로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여러 지원 사업을 연결해주시고 알려주시는 부분이 큰 것 같아요. 추가로 저희는 기관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저희가 기관에 연락할 때 도움을 받았고 캠퍼스타운을 통해 저희 서비스도 홍보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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