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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로코 “수익성 고민하는 기업 많아…우리가 해결사 될 것”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열어

한때 기업 매각 고민…5년간 수익화 방점

“수익 고민 때 먼저 떠오르는 기업 될 것”

IPO 가야할 길…“가장 좋은 시점 맞출 것””

안익진 몰로코 최고경영자가 7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몰로코




머신러닝(ML) 기반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몰로코가 수익성을 고민하는 기업들의 해결사가 되겠다고 선포했다.

몰로코는 7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몰로코는 2013년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됐다.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AI 기업으로는 처음 유니콘 기업이 됐다. 유니콘 기업이란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스타트업을 뜻한다. 이 회사는 ML을 기반으로 '몰로코 클라우드 DSP', '몰로코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몰로코 스트리밍 수익화 솔루션' 등을 제공해 기업이 광고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때 기업 매각까지 고민했던 몰로코는 지난 5년 동안 수익성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안익진 몰로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스타트업계 힘든 소식이 많은데, 결국 엔지니어링 기술 회사는 단순한 비전이나 가능성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면에서 엔지니어들은 과학자들에 비해 덜 똑똑한 사람들처럼 인식되기도 했는데, 수익을 만드는 이들의 역할이야말로 중요하다”며 “비행기가 뜨는 원리는 예전에 발명됐지만 600명이 60만 원만 내고 미국에 갈 수 있게 한 것도 엔지니어 덕분”이라고 말했다. 창업 후 5년간 모든 영역에서 통용되는 범용 광고 엔진을 개발하기 위해 전력투구했던 몰로코는 2018년부터는 이를 활용해 본격적인 수익 창출 행보에 나섰다.



안 CEO는 고객 기업 성장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자사의 성공이 사업 구조상 고객 기업의 성공에 달렸다는 것이다. 몰로코 발표에 따르면 배달 플랫폼 요기요는 몰로코 솔루션 도입 후 광고매출이 90% 이상 성장했고, 광고주의 평균 매출도 약 15%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제이 트리니다드(Jay Trinidad) 아태지역 사업 총괄은 이에 대해 “여러 파트너와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꾸준히 얻어 1년 뒤에 어떤 기업이든 수익화에 대해서 고민할 때 자연스럽게 몰로코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제이 트리니다드(Jay Trinidad) 아태지역 사업 총괄이 7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몰로코


기업 가치가 2조 원 이상으로 평가되는 몰로코는 기업공개(IPO)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안 CEO는 IPO가 향후 행보에 중요하지만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IPO로 공적 조직이 된다는 점에서 IPO는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과 (결이) 맞다”면서 “저희가 흑자가 아니면 돈이 떨어져 IPO를 가야 할 수 있지만 그런 상황은 아니라 운 좋게 시점을 고를 수 있다. 회사와 주주, 직원들에게 가장 좋은 시점에 맞춰 IPO를 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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