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정부 산하 기술 혁신 연구소(TII)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탄소 추적·거래 플랫폼을 출시한다.
지난 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TII는 전날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탄소 추적·거래 플랫폼을 공개했다. TII는 UAE 정부 산하 기관인 아부다비 첨단 연구 위원회와 제휴 중인 기관이다. 경제 활성화와 UAE가 지난 2021년 선포한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양질의 삶 구축’ 실현을 목표로 한다. TII는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공공·민간 기관이 탄소 배출량을 등록해 추적·거래할 수 있다”며 “산림화·탄소 포집 등 녹색 프로젝트 관련 교류·거래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용자가 탄소 배출 감소에 기여한 만큼 토큰을 제공하고 이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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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I가 개발한 플랫폼에선 대부분의 거래가 수수료 없이 이뤄진다. 또 플랫폼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감사 제도도 도입한다. 레이 오 존슨 TII 최고경영자(CEO)는 “기술 혁신 강국이 되기 위한 UAE의 추진력과 노력을 COP28에서 선보여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업들은 최근 에너지 사용량 절감에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추세다. 솔라나 재단은 네트워크의 에너지 사용 현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자체 실시간 탄소 배출 추적기를 출시한 바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해 9월 합의 알고리즘을 작업 증명(PoW)에서 지분 증명(PoS)으로 전환, 에너지 소비를 99.9% 이상 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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