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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성 김 前 대사 자문역 위촉

내달 합류…글로벌 정책대응 지원

공급망 등 경영현안 해결 기여 기대

현대자동차는 8일 성 김(사진) 전 미국 대사를 자문역으로 위촉한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미국 정통 외교 관료 출신의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를 자문역으로 위촉한다.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한 예측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과 창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8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최근까지 미국 주인도네시아 대사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겸직한 김 전 대사는 미국 국무부에서 은퇴한 후 내년 1월부터 현대차에 합류한다. 그는 현대차 자문역을 맡아 현대차그룹의 해외시장 전략,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 대외 네트워킹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김 전 대사가 신시장 진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주요 경영 현안을 풀어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또 글로벌 동향 분석, 전략적 협력 모색 등 그룹의 싱크탱크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오랜 공직 생활로 체득한 ‘글로벌 스탠더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전수해 현대차그룹의 대외 네트워킹 역량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자문한다.



특히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주재 경험이 있는 김 전 대사의 자문 역할은 성공적인 현지 시장 진출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공장 양산에 이어 올해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 센터 준공, 태국 현지법인 설립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전 대사는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사로 공직 활동을 시작해 1988년 외교관으로 이직했다. 그는 홍콩을 시작으로 일본·말레이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했고 2006년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 2008년 6자회담 수석대표 겸 대북 특사로 활동하면서 ‘한국통’으로 입지를 다졌다.

김 전 대사는 2011년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할 당시 한미 수교 이후 첫 한국계 대사로 주목받았다. 임기 중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등 굵직한 현안을 마무리했다.

2014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겸 한일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로 활동했으며 2016년부터 주필리핀 미국대사를 맡아 2018년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측 실무 회담 대표단을 이끌었다. 2020년 주인도네시아 미국대사로 자리를 옮긴 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 대북정책특별대표(차관보급)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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