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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한미 안보수장·기업 초청…"반도체·AI 등 첨단기술 협력 강화해야"

류진(왼쪽)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지난 5일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경제 현안 대응 임원 협의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 회장, 박진 외교부 장관,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신승규 현대자동차 전무. 사진 제공=한경협




한미 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양국 대통령실의 최고위 국가안보 책임자와 만나 국가안보와 직결된 첨단기술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8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미국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협력 민관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한미 국가안보회의(NSC) 수장인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전자·현대차·SK·롯데 등 한국의 대표 기업들부터 구글·IBM·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 미국 첨단기업까지 30여 개사가 자리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첨단기술의 중요성을 국가 안보 관점에서 조명해 양국 간 경제·기술 파트너십을 한미동맹의 핵심 축으로 격상할 수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양국이 서로의 최우선 가치동맹이라는 점을 기반에 두고 기업과 정부가 긴밀히 협력할 때 핵심·신흥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안보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경제계는 첨단분야의 상호 투자 확대와 기술표준 마련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정부에서도 무역장벽과 규제장벽 등 걸림돌을 최소화 해달라”고 덧붙였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핵심신흥기술 분야의 기술우위 선도가 국가의 안보와 경제, 지정학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강조하며 핵심신흥기술의 한미 공동 기술연구와 개발, 양국 기업에 적합한 국제 기술표준 채택 중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해외로의 기술탈취 방지를 위한 국가 차원의 엄격한 관리와 보호를 내세우며 핵심 기술 발전 전 주기를 통틀어 기업들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적극 추진하기로 약속했던 반도체·배터리·인공지능(AI)·바이오 등 핵심 기술 분야 협력을 본격화하기 위한 민관 공동 포럼이다. 한미 안보실장과의 대화 세션에서 기업인들은 첨단기술분야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와 첨단 신흥산업과 관련한 규제 애로사항을 제시하며 한미 경제계와 정부 간 긴밀한 공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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