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운수 업종 매출액이 코로나19의 종식(엔데믹)에 힘입어 전년보다 19.8% 증가했다. 전자상거래(e커머스) 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항공·창고운송 등 운수업 종사자 수도 증가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운수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운수 업종 매출액은 총 232조 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보다 19.8% 증가한 액수다. 각국이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 조치를 완화하자 운수업 부문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일상 회복에 따라 여객운송 수요가 증가하고 외항화물 운송업 호조 등에 힘입어 운수업 전체 매출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해외 화물·여객 수요와 밀접한 항공·수상 부문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항공운송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57.9%, 수상운송업의 매출은 36.2% 늘어나 육상운송업(7.5%)보다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운수업 호황으로 인해 종사자 수도 함께 증가했다. 운수업 종사자 수는 133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1.6% 늘었다. 항공운송업(4.4%), 수상운송업(4.4%)과 창고·운송서비스업(3.7%)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육상운송업도 1.1% 증가했다. 통계청은 “택배업과 용달화물 자동차운송업 등 생활 물류 관련 업종에서 종사자 수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기업체 수는 59만 8000개로 전년보다 4.1% 늘었다. 전체 기업체 수에서 95.9%를 차지하는 육상운송업에서 4.2% 증가한 영향이 컸다. 용달업과 개별화물 자동차운송업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항공운송업(5.9%), 창고·운송서비스업(2.3%)에서도 기업체 수가 늘었다.
물류산업만 떼어 놓고 봐도 규모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매출액은 지지난해보다 17.7% 늘어난 183조 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종사자 수는 3.7% 늘었으며 기업체 수는 6.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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