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배달앱이 일제히 할인에 들어갔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포함된 이 시기는 배달업계와 자영업자들에게 연중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엔데믹 이후 맞는 첫 연말이라 업체별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앱 3사는 인기 메뉴를 할인하는 연말 기획전을 내놨다. 배달의민족(배민)은 4일부터 올해 말일까지 ‘오오오 할인대전’을 열고 있다. 오오오 할인대전은 이름처럼 5% 할인과 5000원 쿠폰 등의 혜택을 내걸었다. 자체배달인 ‘배민1’용 5~10% 쿠폰은 가게별 할인권과 중복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5000원 할인쿠폰은 △BBQ △BHC △굽네치킨 △네네치킨 등 인기 치킨 프랜차이즈를 위주로 발급된다. 소규모 입점업체에 대해서는 별도로 혜택을 제공한다. 2만여 곳 업주들에게 첫 주문 할인권과 최소 주문 금액 조건을 없애는 쿠폰을 주고 있다.
요기요도 5월 출시된 무료배달 멤버십 ‘요기패스X’의 가격을 지난달 20일부터 반값 이하인 4900원으로 낮춘 상태다. 이번달에는 ‘치킨대전’ 이벤트도 열고 있다. 일정 주문 금액을 넘기면 2000~3000원을 할인한다.
이에 와우멤버십 대상 10% 할인을 이어나가고 있는 쿠팡이츠도 가세했다. 배민·요기요와 마찬가지로 치킨 브랜드를 대상으로는 와우할인에 쿠폰을 추가 제공한다. 최근에는 방어와 과메기를 포함한 제철음식을 10% 할인하는 기획전도 열었다.
배달앱은 소규모 업체들과 연계한 프로모션을 준비해 대형 프랜차이즈 위주로 편성된 행사와는 차별점을 뒀다. 배민과 요기요는 소상공인과 상생한다는 취지로 이달 ‘눈꽃 동행축제’에도 참여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동행축제는 대기업과 중소상공인, 전통시장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상생 판촉 행사다. 요기요는 소상공인과 연계해 연말까지 음식 배달 뿐 아니라 퀵커머스(즉시배송) 쿠폰을 발급한다. 같은 취지로 배민도 10일까지 일주일 간 기획전을 열었다.
크리스마스 연휴와 새해 전날이 포함된 매년 12월은 외식업 자영업자들이 가장 바쁜 ‘대목’으로 인식된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는 평소 대비 주문수가 30% 가까이 오른다”며 “연말 모임과 여행, 홈파티 수요가 높은 12월은 한여름과 함께 업계 최대 성수기인 만큼 늘어나는 수요를 잡기 위한 막바지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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