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퀜(VAKEUN)은 독일어로 ‘진공’을 의미합니다. 진공 기술이 밀폐용기와 만나면 내용물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기관이 최대 5배까지 늘어납니다. 앞으로는 진공 커피 침출기 등 다양한 영역으로 진공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입니다.”
정병준(사진) 메이커빌 대표는 10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다른 밀폐용기 브랜드들과 달리 진공용기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확실하게 차별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퀜은 메이커빌이 2020년 4월 선보인 프리미엄 진공 밀폐용기 브랜드다. 세트 하나당 소비자 가격이 20만 원 이상일 정도로 다른 제품들에 비해 고가지만 바퀜을 찾는 소비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비결은 바로 ‘진공 기술’. 특허 받은 뚜껑의 펌프로 간편하게 용기 내부 공기를 밖으로 배출, 밀폐용기 내부를 진공 상태로 만들어 음식의 신선함을 다른 용기 대비 2~5배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정 대표는 “한 번의 터치로 용기 내부를 진공 상태로 만드는 것이 기술력”이라며 “다른 밀폐용기보다 열고 닫는 방식도 더 간편하다”고 설명했다.
입소문이 나면서 바퀜은 출시 약 3년 만에 누적 판매량 700만 개, 누적 매출 250억 원을 달성했다. 바퀜은 올해 아마존에 입점하는 데 성공했고, 최근에는 백화점 등에서 팝업 행사도 열고 있다. 그동안 인플루언서를 통한 공동 구매 또는 홈쇼핑 판매에 주력해왔지만, 보다 다양한 채널에서 판매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판매망을 넓힌 것이다. 정 대표는 “첫 팝업스토어를 열었을 때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했는데 밀폐용기 부문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올해 판매 채널을 대폭 확대하면서 매출액 15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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