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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피플] "100년만의 폭우까지 대비…LGU+, IDC 안전성 1등이죠"”

■강봉수 LGU+ 품질혁신센터장

서비스 품질관리 컨트롤타워 주도

장애발생 年 1.6시간 이하로 줄여

네카오도 못딴 '국제인증' 첫 획득

IDC·플랫폼시장 글로벌 확장 추진


“국내외를 막론하고 데이터센터(IDC) 사업자라면 반드시 따야 할 ‘국제 자격증’이 있어요. 경쟁사들이 앞다퉈 획득 노력 중이지만 1등으로 딴 건 우리 LG유플러스입니다.”

강봉수(51·사진) LG유플러스 품질혁신센터장은 이달 초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검증된 서비스 안정성을 앞세워 IDC와 플랫폼 등 신사업을 글로벌로 확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품질혁신센터는 2021년 황현식 대표가 취임한 후 유·무선 통신부터 신규 플랫폼에 이르는 서비스들의 품질 관리 컨트롤타워로 신설됐다. 강 센터장은 1997년 회사에 입사해 26년 간 네트워크, 데이터, 디바이스(기기) 등 사업을 두루 거친 통신 전문가다. 그가 상무 직급에도 불구하고 부사장, 전무들의 경영 회의에 참여할 만큼 사내에서 품질혁신센터의 역할은 상당하며, 지난해 카카오와 최근 행정안전부의 서비스 마비 사태를 계기로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품질혁신센터는 최근 회사 IDC ‘평촌메가센터’를 대상으로 ‘IDC에 대한 고객 서비스 연속성 경영시스템(ISO22301)’ 국제 인증을 국내 민간 기업 중 처음으로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획득을 노리는 IDC 국제자격증으로 알려졌다. 강 센터장은 “재난상황에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유지하고 장애를 신속하게 복구하는 능력을 갖췄음이 증명된 것”이라며 “130개 평가항목을 점검하고 전면 보완했으며 그 결과 가동률 99.98% 수준, 즉 연간 총 장애발생 시간을 1.6시간 이하로 줄일 수 있는 IDC 운영능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인증을 위해 디테일을 보완하는 데 특히 신경썼다고 한다. IDC가 있는 평촌의 과거 기상기록을 뒤진 후 강수량 100㎜급의 폭우가 100년에 한 번씩 내린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에 대비한 차폐막까지 설치했을 정도다. IDC 인근 업체와 업무협약(MOU)을 맺어 화재 공동대응 체계를 갖추기도 했다. 메인서버와 예비서버를 40% 정도씩 동시에 가동하는 ‘로드밸런싱’ 방식을 채택한 것도 LG유플러스만의 노하우다. 서버 한 대를 가동없이 예비로 두는 ‘서버 이중화’와 비교해 로드밸런싱은 비용 부담이 크지만 더 빠른 장애 복구가 가능하다. 강 센터장은 “업그레이드된 운영체계를 내년부터 다른 IDC와 시설 전체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했다.

품질혁신센터는 ‘너겟’, ‘베터’, ‘키즈토피아’ 등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하는 회사의 플랫폼 전략에 발맞춰, 신규 서비스들의 품질 강화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강 센터장은 “서비스 출시를 앞당기기 위해 개발 후 검수하는 기존 워터풀 방식 대신 개발 중에 함께 검수하고 개발자에게 바로 피드백하는 에자일(유연한) 방식으로 품질관리 업무를 전환했다”며 “사업별로는 단말기 품질을 원격으로 검증할 방안을 찾거나, 인터넷(IP)TV 오류를 신속히 고치기 위해 IPTV사와 TV제조사가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의 품질 개선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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