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003470)이 내년 2차전지 업종이 수요 둔화와 수주 공백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단기 주가 급등 시 내다 팔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유안타증권은 11일 보고서를 내고 미국 대선, 전기차 수요 둔화, 주가 과대평가 등이 내년 2차전지 투자 불확실성 요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상 외국우려기업(FEOC)에 대한 세부 규정이 발표된 점은 2차전지주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이라면서도 “내년 하반기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IRA 예산이 축소될 경우 투자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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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은 특히 최근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기술이 성장하면서 2차전지 기업의 수익률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들이 2025년부터 LFP 비중을 키울 경우 기존 삼원계(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는 수주 공백기를 맞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양산에 가장 빠르게 대응하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조차 내년에는 외형 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유안타증권의 시각이었다.
이 연구원은 “OEM사들이 LFP 배터리를 채택하면서 삼원계 전지만의 신규 수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내년 다양한 불확실성 요인을 고려할 때 단기에 주가가 오르면 비중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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