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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는' 성장동력 찾아라…컨트롤타워 강화나선 삼성전자

'DX 비즈니스 개발 그룹' 신설

미래사업기획단과 시너지 기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 신사업 개발 컨트롤타워를 신설했다. 지난달 정기 인사를 통해 미래기술사무국과 미래사업기획단을 조직하는 등 ‘세상에 없는’ 기술과 사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DX 부문에 ‘비즈니스 개발 그룹’을 신설했다. 이 조직은 DX 부문의 신사업 발굴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다. 백종수 부사장이 비즈니스 개발 그룹장을 맡아 신사업태스크포스(TF)장과 겸임한다. 이와 함께 DX 부문 산하 모바일경험(MX)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생활가전(DA)사업부 등 3개 사업부에도 각각 같은 명칭의 사업 개발 부서를 만들었다. 비즈니스 개발 그룹은 기존에 설치한 미래기술사무국은 물론이고 이번 조직 개편에서 신설을 발표한 미래사업기획단과 함께 유기적으로 소통·협력해 시너지를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번 연말 인사에서 대표이사 직속으로 ‘미래사업기획단’을 새롭게 만들었다. 이 조직은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부회장)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맥킨지 출신 정성택 부사장과 반도체 전문가 이원용 상무도 합류했다. 미래사업기획단은 10년 이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 먹거리 아이템을 발굴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전자와 전자 관계사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하되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은 사업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잇따라 미래 기술과 사업 관련 조직을 만든 것은 기존 사업만으로는 성장 동력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미래사업기획단은 앞서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지시로 2009년 꾸려진 ‘신사업추진단’과도 비견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 같다”고 언급하는 등 연일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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