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PC용 카카오톡과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업무용으로 주로 쓰이는 PC 메신저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협업해 차세대 메시지 서비스(RCS) ‘채팅플러스(채팅+)’의 PC버전을 정식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원UI 6’ 이상 스마트폰을 쓰는 SK텔레콤 가입자는 QR 인증을 통해 쉽게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는 물론 애플의 맥 운영체제(OS) 이용자도 갤럭시 단말기만 있다면 이용 가능하다.
RCS는 전 세계 이동통신사들이 모인 단체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만든 차세대 메시지 규격이다. 기존 단문문자서비스(SMS), 멀티미디어문자서비스(MMS)와 비교해 문자와 저용량 파일 무료 전송, 단체 대화(그룹 채팅), 메시지 수신 확인, 송신 취소, 선물하기, 송금하기 등 더 고도화한 기능을 제공한다. 사실상 이동통신사의 ‘문자’ 기능이 카카오톡, 라인, 텔레그램, 왓츠앱 같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과 대등한 수준으로 진화한 형태다.
채팅플러스는 국내 이통 3사가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한 RCS다. 이 중 SK텔레콤이 먼저 PC용으로 서비스를 확장한 것이다. KT와 LG유플러스도 PC용 출시를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정식 출시를 기념해 롯데 모바일 교환권 5만 원권 등을 추첨해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
이상구 SK텔레콤 메시징CO담당은 “채팅플러스 PC버전 출시는 고객에게 더 나은 메시징 경험을 제공하고자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물”이라며 “편의성 개선을 통한 문자 사용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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