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016360)이 12일 LIG넥스원(079550) 주가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12만 4000원에서 15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인더스트리팀 팀장은 “LIG넥스원의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는 무리한 투자가 아닌 기존 산업과의 시너지를 노릴 수 있는 분야”라면서 “전날 LIG넥스원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인수 효과가 주가에 예상보다 빠르게 반영됐지만 주가 과열로만 치부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LIG넥스원은 전일 대비 2만 9500원(29.92%) 오른 12만 8100원에 장을 마쳤다. LIG넥스원이 미국의 4족 보행 로봇 개발업체인 고스트로보틱스(GRC)를 인수한다는 소식 영향이다. LIG넥스원은 이 회사의 지분 60%를 3150억 원에 인수할 계획이다.
그는 “두산로보틱스(454910)는 손익 턴어라운드(흑자 전환)에 아직 성공하지 못했지만 이미 내년 예상 매출의 50배 수준의 시가총액을 인정받고 있다”며 “GRC의 4족 보행 로봇에서의 기술력과 미군으로의 실제 납품기록, 로봇 테마 초기에 대응하지 못한 투자자들의 매수 수요를 감안하면 전날 주가 급등이 설명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한국 로봇산업에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로봇 사업과 무관하게 기존 방산 부문 수주 잔고만 감안해도 향후 이익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 팀장은 “2024년 주가수익비율(PER)을 16배로 적용한다”면서 “LIG넥스원의 올해 수주 잔고는 2022년 대비 22%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역사상 최고 기록”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