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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신사업' LIG넥스원 신고가…'폴란드 불똥' 현대로템은 뒷걸음

■희비 엇갈린 방산株

LIG넥스원, 큰손 유입에 이틀째 강세

삼성證 목표가 12.4만→15만원으로

현대로템, 수출 차질 우려 4% 하락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이 올 6월 서울 용산공원에서 대통령 집무실 경호용으로 시험 운영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내 방산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 4족 보행 로봇 업체 고스트로보틱스(GRC) 인수를 추진하는 LIG넥스원(079550)은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반면 폴란드 정권 교체로 방산 계약 무효 가능성이 불거진 현대로템(064350)은 추락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 대비 5500원(4.29%) 오른 13만 3600원에 마감했다. 전날 상한가로 마감하며 세운 52주 신고가 기록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앞서 미국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3150억 원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8일 공시한 후 LIG넥스원 주가는 연이틀 상승세다.

LIG넥스원 주가를 끌어올린 건 기관과 기타법인이다. 기관과 기타법인이 각각 96억 원, 11억 원을 순매수한 데 비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약 45억 원, 6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LIG넥스원이 상한가를 기록하기 전 거래일인 8일 개인만 552억 원을 순매수했던 데 비하면 매수 주체가 기관 자금으로 바뀐 셈이다.



기관과 기타법인 등 ‘큰손’이 움직인 배경에는 증권가의 우호적 평가가 있다. 삼성증권은 LIG넥스원의 목표주가를 15만 원으로 기존(12만 4000원) 대비 21% 상향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는 무리한 투자가 아닌 기존 산업과 시너지를 노릴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고스트로보틱스는 4족 보행 로봇 개발 업체로 미군에 납품한 적도 있는 등 군사용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8년 만에 정권이 바뀐 폴란드에서 “전 정부에서 체결한 한국과 방산 계약을 무효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여파로 현대로템의 주가는 하락했다. 현대로템은 이날 1200원(4.28%) 하락하며 2만 6850원에 마감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1차 계약에서 폴란드와 K2 전차 180대 수출을 확정하고 현재 820대 규모의 2차 계약을 남겨 둔 상태다.

다만 현대로템을 제외한 국내 방산주에 폴란드 소식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오전 한 때 4%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지만 오후장 들어 낙폭을 회복해 전날 종가와 같은 12만 8700원에 마감했다. 한국항공우주(047810)도 전 거래일 대비 150원(0.32%) 떨어진 4만 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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