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머그샷(체포된 범죄 혐의자를 찍은 사진)을 소재로 대체불가능 토큰(NFT)을 출시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NFT 프로젝트 ‘콜렉트 트럼프 카드’의 세 번째 콜렉션이 출시됐다. 새 NFT 콜렉션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을 소재로 삼는다. 콜렉트 트럼프 카드 웹사이트는 “이 사진은 미국 역사상 최초의 대통령 머그샷으로 사진 속 트럼프는 눈썹을 찌푸린 채 결코 항복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눈빛”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8월 24일 대선 개표 개입 혐의로 조지아주 폴턴 카운티에서 체포된 바 있다. 이후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X(구 트위터)에 자신의 머그샷을 게시했다. 머그샷은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밈(Meme)’으로 재생산됐다.
콜렉트 트럼프 카드 NFT는 개당 99달러(약 13만원)다. 신용카드나 래핑 이더리움(wETH)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내년 12월 31일까지 양도가 금지된다. NFT 구매자는 거래 수단에 상관없이 고객확인제도(KYC)에 따라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47장 이상 구매하는 경우 트럼프가 거주하는 플로리다 리조트 마라라고에서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으며 트럼프가 머그샷을 찍을 때 입었던 정장 한 벌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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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렉트 트럼프 카드는 지난해 12월 폴리곤 블록체인에서 첫 발행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슈퍼 히어로, 우주인, 보안관 등 각종 캐릭터와 합성한 이미지가 담겼다. 판매가는 한화로 100만원을 넘어섰으나 이번 머그샷 NFT가 공개되면서 0.224ETH(약 64만 4867원)까지 떨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사기, 대선 개표 개입 등 총 91개 중범죄 혐의로 주와 연방 당국으로부터 기소된 상태다. 그럼에도 내년 47대 대통령 선거에서 비연속 재선을 노리고 있어 미국 헌법에 기소자나 범죄자의 공직 출마를 제한하는 조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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