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1열연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열연코일을 생산하기 시작한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1990년, 1992년과 2014년에 2·3·4열연공장을 순차적으로 준공한 것에 이어 조업 37년 만에 열연코일 생산 누계 5억 톤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열연코일 5억 톤이 펼쳤을 때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인 38만㎞를 41번 왕복할 수 있는 길이에 달하며, 소형 승용차 5억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13일 포스코 그룹에 따르면 광양제철소의 연일코일 생산 누계 5억 톤 달성 기록은 창의는 무한하다는 일념 아래 이어온 설비 강건화를 통한 압연피치 단축, 가열로 자동화율 향상, 압연라인 터널형 보열커버 설치, 압연 운전실 통합 등 기술개발을 위한 노력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광양제철소의 이번 열연코일 생산 기록은 무방향성 전기강판, 기가스틸과 같은 최고급 고부가가치 강종의 안정적인 생산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평가가 더욱 높게 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친환경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로서 그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2년에는 세계 자동차강판 생산량의 약 10% 수준인 810만 톤의 자동차강판을 생산해 국내외 자동차사와 부품사에 공급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열연코일 누적 생산량 5억 톤 달성 기념을 위해 지난 12일 기념비 제막식 행사를 1열연공장 앞에서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진수 광양제철소장, 박종일 광양제철소 압연부소장과 열연부, 협력사 직원을 포함한 약 80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광양제철소 열연부는 앞으로도 설비 개선을 통한 재질편차 제로화, 기술 고도화 통한 고품질 제품 생산, AI기술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현 등에 나서며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이진수 광양제철소 소장은 “열연코일 생산량 5억 톤이 달성까지 쏟아주신 모든분들의 열정과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다가오고 있는 저탄소 대전환에 맞춰 새롭고 창의적인 기술개발로 우리의 경쟁력을 유지·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열연코일은 쇳물을 가공해 나온 두꺼운 판재 모양의 철판을 고온으로 가열한 뒤 높은 온도에서 누르고 늘여 두께를 얇게 만든 철강 코일이다. 냉간압연공정은 열연코일을 소재로 상온에서 더 얇게 가공하는 과정이다. 이를 거친 제품이 냉연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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