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 공장에서 쏘나타 액화천연가스(LPG) 택시를 생산해 국내에 들여온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005380) 지부는 13일 소식지를 통해 회사가 중국 베이징 공장에서 생산한 쏘나타 택시를 국내로 수입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앞서 현대차는 아산공장에서 쏘나타 택시를 생산해왔지만 수익성 악화로 적자가 커지자 올해 7월을 끝으로 생산을 중단했다. 이후 국내 택시업계가 중형 모델 수급에 어려움을 호소하자 중국에서 후속 택시 모델을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택시 모델은 8세대(DN8) 쏘나타를 기반으로 생산할 방침이다. 기존 쏘나타 택시는 7세대(LF) 기반 모델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친환경차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차종이 다양해지면서 국내 공장 생산능력이 포화상태”라며 “글로벌 공급망을 검토한 결과 중국 베이징 공장을 최적의 생산지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노조는 회사의 택시 물량 역수입 결정이 단체협약 위반이라 주장하며 반대하고 있다. 조합원 고용 안정을 위해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완성차와 부품은 해외 현지 공장에서 수입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는 논리다.
회사 측은 국내에서 쏘나타 택시를 이미 단종한 상황이라 단협 위반이 아니고 고용 불안정을 야기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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