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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중부발전도 중간배당안건 처리





한국수력원자력·한국동서발전에 이어 한국서부발전·한국중부발전도 13일 모회사인 한국전력공사에 중간배당을 위한 정관 개정안을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잇따라 통과시켰다. 14일 한국남동발전·한국남부발전 역시 동일한 안건을 처리할 이사회를 소집해둔 만큼 15일부터는 발전 자회사별 중간배당 금액을 놓고 한전과 ‘제2라운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도 이들 6개 발전 자회사의 정관 변경 신청을 이른 시일 내에 승인할 방침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연말까지 6개 발전 자회사들에 최대 4조 원의 중간배당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2조 원, 발전 5사는 각각 3000억~4000억 원씩 분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수원은 올해 1~3분기 16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러나 한수원은 3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15조 원의 이익잉여금이 쌓여 있어 법정적립금인 이익준비금 6000억 원을 제외한 14조 4000억 원이 동원 가능한 중간배당 재원으로 분류된다. 나머지 발전사들도 2조~3조 원대의 이익잉여금을 보유하고 있다.



한전이 전례 없는 중간배당을 받으려는 것은 증권가 예상대로 올해 연간 6조 원대 적자를 낼 경우 내년 한전채 발행 한도는 75조(‘자본금+적립금’의 5배) 원대로 쪼그라들어 ‘차입 경영’을 위한 신규 발행은커녕 기존 한전채조차 즉각 상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5일 기준 한전채 발행 잔액은 80조 1000억 원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발전 자회사로부터 4조 원의 중간배당을 받게 되면 그만큼 자본금이 늘어나 한전채 발행 한도의 숨통이 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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