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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노트북에 5나노칩…美 제재 실효성 논란

SMIC서 5㎚ 생산 가능성

중국 상하이의 화웨이 매장 뒤로 오성홍기가 펄럭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통신장비·스마트폰 제조 업체 화웨이가 최근 공개한 신형 노트북에 자국 기술로 만든 5나노(㎚·10억 분의 1m) 첨단 반도체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5나노 반도체의 자체 양산이 사실일 경우 미국의 고강도 제재를 뚫고 이뤄낸 기술 자립이 돼 제재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재련사 등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화웨이가 최근 출시한 노트북 ‘칭윈 L540’에 들어간 ‘기린 9006C’ 프로세서를 중신궈지(SMIC)가 제조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린 9006C는 화웨이가 2021년 출시한 노트북에 처음 들어간 프로세서로 당시 대만 TSMC의 5나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정을 통해 생산했다. 중화권 매체들은 화웨이가 기린 9006C의 공정 기술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칭윈 L540에 들어간 프로세스는 SMIC가 생산을 맡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SMIC는 8월 출시된 화웨이의 5G 스마트폰 ‘메이트60프로’에 들어간 7나노 반도체 ‘기린 9000S’의 제조를 맡은 바 있다. ‘나노’ 앞에 붙은 수치는 반도체 칩의 회로선폭 규격으로 이 숫자가 작을수록 반도체 크기가 작아지고 고성능으로 만들 수 있다.



SMIC가 5나노 첨단 반도체를 자체 양산한 것이 사실이라면 미국 제재를 뚫고 기술 진보를 이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현재 미국의 접근 방식이 유효한지가 갈수록 면밀한 검토를 받고 있다”며 “화웨이의 새 노트북이 올여름 스마트폰에 있던 것(기린 9000S)보다 한 세대 더 나아간 칩을 탑재했다는 보도가 동요를 일으키는 중”이라고 전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화웨이 공급망 담당자들과의 접촉을 통해 화웨이가 수출 규제 시행 전 새 노트북에 쓰일 5나노 칩을 비축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제임스 루이스 CSIS 수석부소장은 폴리티코에 중국의 5나노 칩이 ‘이정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중국인들은 거짓말을 하는 경향이 있다”며 "5나노 칩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양산할 수 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첨단 칩이 중국에 못 들어가게 막는 것보다는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규제 강화에 초점을 맞춰 미국과 동맹국들의 우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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