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속 금의 몸값이 높아지는 가운데 구독자 86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겸 방송인 풍자(본명 윤보미·35·사진)가 ‘금테크’에 관한 일화를 소개해 시선을 모았다.
지난 12일 MBC 에브리원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성지 재테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윤씨는 "저는 사실 성격상 좀 위험한 걸 못 한다. 주식은 지금도 할 줄 모르고 기본적으로 정기예금이라든지 금이라든지 은행이랑 소통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당시에 제가 금을 한 돈당 19만원에 샀는데 지금은 40만원 가까이 올랐다"며 "금은 길게 봐야 한다"고 말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구매 시점보다 2배 이상 가격이 뛴 것이다.
송해나는 주식 투자 경험이 있다며 "MZ세대도 다들 한다니까 해봤는데 그걸로 돈을 벌진 못했다. 하루 만에 기분이 왔다 갔다 하더라. 큰돈을 넣으면 내가 너무 불안해질 거 같아서 다 뺐다"고 털어놨다.
이에 윤씨는 "저도 주식으로 부자 됐다는 사람은 많이 못 봤다"며 "아침 9시만 되면 다들 장 열릴 때 휴대전화만 보고 있다"고 공감했다.
트랜스젠더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 50만명을 돌파한 윤씨는 지난해 여러 방송을 통해 수입을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월 수입을 묻는 질문에 "구독자 수가 약 72만 명인데 최대 조회수가 306만이다. 월 수익은 2000만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돈 쓸 시간이 별로 없어서 아버지에게 집과 외제 차를 선물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최근 금값은 미국의 국채 금리 하향 등의 영향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12일 한국금거래소에서 거래된 금 한 돈(3.75g) 가격은 살 때 기준 35만9000원이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4일 금 1g당 가격은 장중 8만7910원까지 상승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금액은 KRX 금 시장이 거래를 시작한 2014년 3월24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같은 금 가격 상승은 코로나19 기간 시장금리가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020년 4월 기준 금 가격은 온스당 1713.4달러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1월 말(1463.94달러)보다 14.6% 급등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현물로서 금을 매입하는 것도 트렌드의 일종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 등으로 화폐 가치가 불안해지면서 대표적 안전 자산인 금에 투자 수요가 몰린다는 것이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는 "미국 등 국제 시장에서 금값이 많이 오르고 있다는 정보를 듣고 이를 반영해 금 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 같다"며 "이외에도 최근 5년 사이 부동산, 이자율도 변동 폭이 컸고 코로나19와 전쟁 등으로 원자잿값도 다 올라 변동성이 낮은 금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었다"고 머니투데이를 통해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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