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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대한상의 "주주권 행사 트렌드·기업 대응 방안 논의"

연합뉴스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국내 기업 및 글로벌 투자기관이 만나 주주권 행사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KIC는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15일 서울 중구 KIC 본사에서 ‘ESG와 주주권리에 관한 글로벌 트렌드와 국내 기업의 대응방안’을 주제로 제5차 ‘KIC ESG Day’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중앙회·공제회·연기금 등의 투자 담당자, 국내 기업의 IR 및 ESG 담당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KIC는 2019년부터 매년 KIC ESG Day를 열어 국내 공공부문 기관투자자 등과 ESG 투자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올해는 대한상의와 공동으로 개최하며, 일반 국내 기업까지 참여 범위를 확대했다. 최근 국내에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가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 기업이 주주와 건설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하는 기업-주주관계를 모색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진승호 KIC 사장은 개회사에서 “책임투자의 한 축인 주주권리 행사는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KIC는 글로벌 투자를 선도하는 기관투자자로서 주주권리 행사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기업과 해외 투자자를 잇는 가교 역할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환영사에서 “국내 ESG 정보 공시 의무화가 2026년 이후로 예정된 가운데, ESG 경영은 이제 단순한 투자 트렌드를 넘어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다”면서 “적극적인 ESG 경영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첫 발표를 맡은 정은수 슈로더 코리아(Schroders Korea) 대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ESG 투자 현황과 주주권 행사 사례 등을 설명했다.

이어 최진석 KIC 책임투자팀장이 기후변화, 이사회 다양성, 차등의결권 등 최근 주주권 행사 분야의 주요 테마, 국부펀드·연기금 등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주주권 행사 최신 동향 등을 소개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정성엽 머로우 소달리(Morrow Sodali) 한국대표는 기업이 주주권리 행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조언했다. 머로우 소달리는 의결권 행사, 기업 지배구조 등에 대한 글로벌 자문기관이다.

한편 KIC는 지난 2018년 수탁자 책임에 대한 원칙(스튜어드십 원칙)을 제정했고, 이듬해에는 글로벌 주주권리 전문기관을 선정해 주주권 행사를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KIC 내부 인력의 자체 의안 분석 등을 바탕으로 주요 투자기업에 의결권을 직접 행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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