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배출 데이터 수집·분석 솔루션 기업 마리나체인과 인공지능(AI) 한국어 교육 서비스를 개발하는 런코리안인코리안 등이 ‘챗GPT’ 개발사 오픈AI와의 협업에 도전할 국내 스타트업으로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오픈AI와 국내 스타트업 매칭데이’ 시상식을 열고 내년 상반기 미국에서 개최되는 본선 행사에 참여할 스타트업 14개사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마리나체인·런코리안인코리안을 비롯해 에이슬립·퓨리오사AI 등 한국을 대표하는 AI 스타트업들이 최종 리스트에 포함됐다. 이들은 내년 1분기 미국 실리콘밸리 오픈AI 본사를 찾아 현지 개발팀과 면접을 거칠 예정이다. 이후 최종 협업 기업으로 선정되면 중기부로부터 사업화 자금을 받아 오픈AI와 공식 협력할 기회를 얻게 된다.
챗GPT 등으로 ‘AI 대혁명’을 이끌고 있는 오픈AI와의 협업 가능성에 이번 행사는 국내 220개 스타트업이 신청할 정도로 열기를 띠었다. 이 중 오픈AI 임직원의 서면 평가를 통과한 42개사가 제임스 헤어스톤 국제 정책 담당 이사, 로건 킬패트릭 개발자 협력 담당 이사, 존 알라드 개발자 등 3명의 오픈AI 임원을 대상으로 14일 사업 비전과 관련한 발표를 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김다윈 마리나체인 대표는 “이미 오픈AI의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탄소 배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있다”며 “공식 협력 기업으로 선정된다면 오픈AI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져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성 런코리안인코리안 대표는 “공식 협력 기업 선정은 영어에 특화된 오픈AI에 한국어 학습 노하우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선정된 14개 기업은 ‘API 활용 분야’ 마리나체인·클라이원트·넥스트페이먼츠·디케이메디인포·하이로컬·와들·튜링·라이너브레인·위레이저와 ‘일반 협업 분야’ 런코리안인코리안·에이슬립·퓨리오사AI·나인와트·보스반도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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