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래 한국앤컴퍼니(000240)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MBK파트너스가 진행하는 공개매수를 지지하고 나섰다.
조 이사장 측은 17일 입장문을 통해 “이러한 분쟁을 가져온 최초 원인 제공자는 조현범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아버지의 행보도 본인 스스로의 판단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하지 않은 아버지를 이용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챙기는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한국앤컴퍼니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조 고문과 조희원의 입장을 지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 이사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0.81%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번 분쟁과정에선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현재 조 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42.03%다. 반면 조 고문은 18.93%, 조 명예회장의 차녀 조희원 씨는 10.61%을 보유하고 있다. 조 이사장을 포함한 세 사람의 합산 지분율은 30.35%다.
조 이사장은 지난 2020년 조 명예회장이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주식을 조현범 회장에게 넘겼을 때 가장 먼저 문제를 삼은 인물이다. 조 이사장은 당시 조 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준 조 명예회장에 대해 한정후견개시 심판을 청구했고 조 고문이 가세하면서 분쟁이 본격화했다. 법원은 병원의 정신 감정 결과를 토대로 내년 1월 심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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