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적자 지속에도…실손보험료 1.5%만 올린다

내년 인상률 2년새 12.7%P 축소

1세대 4% 내리고 3세대 18% 올려

업계, 상생금융 차원 인상 최소화

내년 車보험료 3% 가량 내릴듯





보험 업계가 내년 실손의료보험료를 평균 1.5% 인상한다. 실손보험이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지만 ‘상생 금융’ 차원에서 인상률을 최소화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18일 생명·손해보험협회는 내년 실손보험 전체 인상률이 평균 약 1.5% 수준으로 산출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실손보험 평균 인상률이 약 14.2%, 올해 8.9%였음을 고려하면 상승 폭이 상당히 낮아졌다. 1세대 실손(2009년 9월까지 판매) 보험료는 내년 평균 약 4% 인하하고 2세대 실손(2009년 10월~2017년 3월 판매)은 평균 1%대로 보험료를 올리기로 했다. 반면 올 들어 손해율이 급등한 3세대(2017년 4월~2021년 6월 판매) 실손보험료는 내년부터 평균 18% 수준으로 인상한다. 4세대(2021년 7월 이후 판매)는 동결했다.

평균 인상률은 1.5%로 책정됐지만 모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아닌 만큼 가입자마다 느끼는 보험료 조정 정도는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가입 상품의 갱신 주기나 종류, 가입자 연령과 성별, 보험회사별 손해율 상황에 따라 개별 가입자에게 적용되는 인상률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갱신 주기가 대개 1년인 3·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의 경우 내년에 조정된 보험료가 바로 적용되지만 갱신 주기가 3~5년인 1·2세대 실손인 경우 바로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3세대의 인상률이 가장 높지만 3세대 실손보험료가 1·2세대보다 훨씬 저렴한 만큼 실제 보험료 인상 금액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2월 1만 6191원을 보험료로 낸 40세 남성의 경우 내년에는 월 1만 9154원으로 3000원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올해 보험료가 5만 3090원인 1세대 실손의 경우 매달 보험료(40세 남성 기준)가 3000원가량 줄어들게 된다.

애초 보험 업계에서는 1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은 맞지만 여전히 손해율이 100%가 넘어 적자 상태인 상황에서 인상 폭을 대폭 줄이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1~4세대 실손보험의 올해 위험손해율은 109.6~154.9%로 모두 100%를 넘어 적자를 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상생 금융’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면서 보험 업계도 실손보험료 인상률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올해 실손보험료 수입은 14조~15조 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내년 실손보험료가 평균 1% 인상되면 보험사들의 실손보험을 통한 보험료 수입은 1400억~1500억 원 정도 늘어난다. 이 때문에 보험 업계 일각에서는 실손보험료 인상 폭을 최소화하는 것 역시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힘든 결정이라는 말도 나온다.

한편 손해보험 업계는 이르면 이번 주부터 보험사마다 내년 자동차보험 보험료 인하율을 책정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보험사별로 2.5~3% 정도의 보험료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보험료 인하 여부와 인하 폭, 시행 시기 등은 손해율, 원가 요인 등 개별 보험회사의 경영 상황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검토한 뒤 결정할 방침”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 안전망 강화 방안을 검토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